한국일보

‘셧다운’ 공무원들 월급 못 받을 때 트럼프, 백악관에 스크린 골프 설치

2019-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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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기간에 약 5만달러를 들여 백악관 개인 공간에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설치 시점은 셧다운으로 80만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들이 급여조차 받지 못할 때였다.

신문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구형 스크린 골프 장치를 최신식으로 바꿨다며 셧다운 종료 시점인 지난달 25일을 전후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스크린 골프장 설치비용은 예산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를 들인 것이며 실제로 사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셧다운 비판여론을 의식해 골프장에 나갈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실내 골프장을 만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5일간 지속된 셧다운 기간에는 한 번도 골프를 치지 않았지만 친구들에게는 “플로리다 (골프)코스가 그립다”며 불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대통령의 골프’를 비난해 왔다며 트럼프의 행동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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