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타니 “팔꿈치 수술 늦춘 것 후회 안해”

2019-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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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타자로 5월에 복귀, 마운드 등판은 내년에

오타니 “팔꿈치 수술 늦춘 것 후회 안해”

쇼헤이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첫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AP]

지난해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다 된 일본인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가 스프링캠프 첫날인 13일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손상이 드러난 뒤 수술을 최대한 미루고 지명타자로 남은 시즌을 끝까지 마친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타미 잔’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설 계획이고 내년부터 다시 투타겸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5월 이후 지명타자로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수술을 연기하고 지명타자로 시즌을 끝까지 마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된 지난해 6월) 담당 의사는 타미 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스윙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공도 잘 보였다. 그랬기에 타자로서 시즌을 마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마지막 두 달 동안 타율 0.318에 13홈런, 36타점을 터트렸다.

시즌 전체성적은 타율 0.285에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한 시즌에 20홈런을 치고 투수로 10경기를 던진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궁극적으로 지난해의 경험이 올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술을 미룬 탓에) 올 시즌 첫 달은 못 뛰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타니는 현재 재활 중이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는다. 올 시즌 투수로 나설 일도 없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5월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선수 본인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하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에인절스의 브래드 어스머스 감독은 “오타니는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그런 선수는 쉽게 볼 수 없다”며 “오타니는 5월에 복귀하길 희망하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면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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