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리플-더블 머신’ NBA 새 역사 썼다

2019-02-13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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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브룩, 10경기 연속으로 챔벌린 기록 추월

‘트리플-더블 머신’ NBA 새 역사 썼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 [AP]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수퍼스타 러셀 웨스트브룩이 10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라는 NBA 신기록을 수립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웨스트브룩은 11일 오클라호마시티(OKC)에서 벌어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1득점 11어시스트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경기에서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3개 부문 모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 행진을 10경기 째 이어갔다. 이는 지난 1968년 NBA 전설 윌트 챔벌린이 수립한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뛰어넘은 NBA 신기록이다. 또 그의 시즌 23번째 트리플-더블이기도 하다.

OKC는 이날 웨스트브룩 외에도 또 다른 올스타 폴 조지가 47득점과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를 120-111로 꺾고 시즌 37승(19패)째를 올렸다. 한 경기에서 팀메이트가 함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은 NBA 역사상 이번이 단 9번째이고 이번 시즌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란조 볼 듀오에 이어 두 번째다.


약점이 없는 선수를 상징하는 ‘트리플-더블’ 부문에서 자타공인 ‘킹’인 웨스트브룩은 리그 MVP로 뽑혔던 2016-17시즌 두 차례에 걸쳐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 자신의 기록은 물론 마이클 조단(8연속)과 챔벌린(9연속)을 넘어 NBA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이미 2016-17 시즌 총 42번의 트리플-더블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지난 2년간 시즌 전체 트리플-더블(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시즌 평균이 모두 두 자리 수)을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시즌 평균 21.2득점, 11.2어시스트, 11.1리바운드로 3년 연속 트리플-더블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NBA 역사상 시즌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농구 명예의 전망 멤버인 오스카 로벗슨과 웨스트브룩 단 2명 밖에 없다.

생애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에서도 127개로 로벗슨(181)과 매직 잔슨(138)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현재 페이스라면 이번 시즌 내에 매직을 추월,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OKC는 웨스트브룩의 10연속 트리플-더블 행진 기간 동안 9승을 올리며 서부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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