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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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땡땡이” 금물…자칫 성적에는 치명적, 신입생 하기 쉬운 실수

2019-02-11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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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관리 허술히 했다가는 건강 성적 엉망진창

▶ 교수와 개인적 친분 학교생활 만족도에도 영향

대학 합격장을 받아놓은 예비 새내기들에게 학수고대하던 캠퍼스 라이프가 곧 시작된다. 이제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인생의 꿈을 향해 대학이라는 낯선 곳에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캠퍼스라이프는 낭만과 자유가 가득 넘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없이 불쑥 대학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실수와 고행의 연속이 되기 싶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새내기들이 하기 쉬운 실수들을 모아봤다.

▲ 수업 빼먹기

대학 신입생이 되면 왠지 들뜨게 마련. 뜨거운 나이트 파티 다음 날이라면 수업을 땡땡이치고 싶은 유혹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한 번쯤은 어때”, 온라인으로 대충 강의 내용이나 과제를 챙기겠다는 생각은 금물. 한 번 땡땡이가 두 번 세번이 될 수 있는데다 자칫 성적에도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또 명심해야 할 점은 강의에서 진짜 중요한 핵심 내용은 교실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교수가 새로운 토픽을 알려주거나 혹은 다음 수업 시간에 있을 퀴즈를 발표하거나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그룹을 정하는 날 수업을 빼먹었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일부 과목의 경우 특정수업에 참석하지 않은 경우 낙제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경우 수업 불참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지나치게 많은 과목 수강

대학에 들어가 보니 재미있는 수업이 너무 많다. 음악 이론, 고고학에서 물리학 입문까지 욕심이 닿는 만큼 많은 과목을 수강한다. 당연히 힘에 부치고 벅차게 된다.

흥미로운 지식의 여행으로 시작했지만 액티비티 조차 즐길 시간이 없는 스트레스 잔뜩인 저글링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새내기때는 욕심을 내려놓는 게 좋다. 졸업을 위한 하점 취득 플랜을 세우고 매 학기 이수해야 할 학점과 과목에 대해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상담하는 게 좋다.

▲ 고등학생때 학습 습관 유지

대학 공부는 그저 읽고 하이라이트하고 암기만 해서는 안된다.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지 못했다면 수업 자체가 힘들 것이다. 그러다보면 새내기 기간 학점은 엉망진창이 된다.


여기에도 훈련과 요령이 필요하다. 수업시간에 중요 내용을 메모하고 필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알고 싶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교수 오피스에 직접 찾아가고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또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제공하는 기초 학습 스킬 코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 할 일 미루는 엉터리 시간관리

한 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두 그룹의 대학생들에게 세 장의 논문을 쓰도록 배정했다.
한 그룹은 한 학기 동안 마감일을 정했고 두 번째 그룹은 그들이 원하는 날에 제출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오히려 마감일을 정한 그룹의 논문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할 일을 미루는 것이 에너지 감퇴시키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습관을 가진 학생들이 감기와 독감, 위장 장애, 불면증에 더 많이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특히 새내기 시절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수면, 늦잠으로 인한 아침 식사 거르기 등 이 반복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좋은 학점과 튼튼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는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수다. 마찬가지로 많은 대학들은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코스를 제공하거나 리소스센터를 운영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 교수와 거리 두기

하버드 출신의 한 기자가 대학생활 성공법에 올린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교수와 친해져라’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교수와 거리를 두고 서먹서먹하다면 자칫 대학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교수와의 관계는 강의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강의실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학업 성취도 향상은 물론 전반적인 학교에 대한 만족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

2014년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 중 3분의2 가량이 강의를 들은 교수의 오피스를 찾아본 적이 없었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찾아 나서지는 않지만 많은 교수들은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손을 잡아줄 것이다.

교수들과 친밀한 유대관게를 갖는 것은 학생으로서의 좋은 태도인 것은 물론 좋은 학점과 더 많은 기회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중독하면 초중고생들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대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중고교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97%의 대학생들이 수업 중에 강의내용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학생 대부분은 텍스팅을 하며 나머지는 소셜네트웍서비스 접속, 웹서핑, 이메일 확인 등을 한다.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왜 안 좋은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학습 집중을 방해하며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교수들은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수업중에는 스마트폰을 가방 안에 넣고 방해금지(Do Not Disturb) 모드로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제력이 걱정된다면 아예 ‘콜드 터키 블로커’(Cold Turkey Blocker) ‘프리덤’(Freedom) ‘오프타임’(Offtime) 같은 앱을 활용해도 된다. 이런 앱들은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해준다.

▲ 예산 안 세우고 지출

대학생이 되면 돈 나가는 곳도 많고 씀씀이도 커지게 마련. 등록금 외에도 외식비에서 도서구입비, 교통비까지 지출항목도 다양해진다.

이런 점에서 과소비를 피하고 절약하기 위한 예산을 세우는 것은 필수. 한 전문가는 예산 플랜을 세우지 않고 지출하는 대학생들은 당연히 재정적은 물론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고 말한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했던 고등학교때 습관을 버리고 한달 혹은 주 단위의 수입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들을 위한 재정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산을 세우고 지출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 몰라도 물어보지 않는다

새내기들에게 캠퍼스 라이프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모르는 것에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물론 어떨 때는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 조차를 모를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재정적 부분에서 자주 발생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자주 보는데 특히 마감일을 놓치거나, 많은 돈을 낭비하거나 엉뚱한 작업을 제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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