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3회 수퍼보울 뉴잉글랜드 우승으로 끝나

2019-02-04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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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이트리어츠, 램스 13-3으로 눌러

▶ 뉴잉글랜드 쿼터백 탐 브레이디, 6번째 우승반지

LA램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격돌한 수퍼보울 LIII(53)은 결국 패이트리어츠의 승리로 돌아갔다. 3일 오후3시30분(LA시간)부터 애틀랜타 머세디스 벤즈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수퍼보울 경기에서 뉴잉글랜드가 램스에 13-3으로 승리하면서 롬바르디 트로피를 다시 걸머쥐었다.

1쿼터는 두 팀 모두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팀 다 디펜스가 돗보였다고나 할까? 2쿼터 들어 뉴잉글랜드는 키커 스티븐 고스트코우스키의 42야드 필드골으로 3점을 내면서 3-O으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수퍼보울 역사상 전반에 고작 3점을 기록한 경기로 남게 됐다.

양팀 모두 전반에 졸공으로 일관했으며 디펜스가 돋보인 경기였다. 야구로 치자면 투수전이라고나 할까?


양팀 다 최소한 30점 이상을 기록하리라는 스포츠 전문가가들의 예상은 전반부터 보기좋게 빗나갔다. 3쿼터 들어 몸이 풀리기 시작한 램스의 공격은 그렉 줄라인의 53야드 필드골로 뉴잉글랜드와 3-3타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 뉴잉글랜드는 쿼터 백 브레이디의 패싱공격이 살아나면서 결국 러닝백 소니 미첼이 2야드 러닝 타치 타운에 성공, 경기는 뉴잉글랜드가 10-3으로 앞서 갔다. 4쿼더 종료 7분을 남기고 램스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뉴잉글랜드에 터치다운 존을 바로 눈앞에 두고 램스 쿼터백 제러드 고프가 인터셉션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뉴잉글랜스가 주도하는 형국이 됐다. 뉴잉글랜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오펜스를 밀어붙여 41야드 필드골로 램스와의 점수차를 13-3으로 벌렸다.

램스는 경기종료를 앞두고 찬 줄라인의 필드골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결국 뉴잉글랜드에 10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로 3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한 패이트리어츠는 구단 역사상 6번째 수퍼보울 우승에 성공하면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패이트리어츠의 베테랑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6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게 돼 찰스 헤일리(5회 우승)와의 타이를 깨고 역대 최다 수퍼보울 우승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역대 최고령 우승 쿼터백 기록도 경신하게 됐다. 그는 만 41세로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한 쿼터백이 돼 지난 2015년 페이튼 매닝이 우승하며 기록한 최고령 우승기록(39세)도 넘어서게 됐다. 한편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벨리칙 감독도 브레이디와 마찬가지로 통산 9번째 수퍼보울에서 6번의 우승으로 역대 최고령 우승감독 기록도 추가하게 됐다.

램스와 패이트리어츠는 모두 폭발적인 오펜스를 강점으로 하는 팀들이지만 예상을 깨고 디펜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지난 1984년 수퍼보울에서 마커스 앨런이 이끈 LA 레이더스가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꺾고 우승한 것이 LA 풋볼 역사에서 아직까지 유일한 수퍼보울 승리로 남아있는 가운데 램스가 과연 LA팬들에게 35년 만에 처음이자 역사상 두 번째 수퍼보울 챔피언십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컸지만 그 기회는 무산되었으며 LA풋볼팬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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