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4위·일본)와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타이틀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크비토바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신데렐라’ 대니엘 콜린스(35위·미국)를 2-0(7-6<7-2>, 6-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 윔블던 우승 이후 4년 반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크비토바는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어 벌어진 4강전에서 오사카는 서리나 윌리엄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를 2-1(6-2, 4-6, 6-4)로 꺾고 결승에 올라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연속 메이저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오사카는 세트스코어 1-1이던 3세트 게임스코어 0-1이던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3번이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넘긴 뒤 곧바로 이어진 플리스코바의 서브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해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플리스코바는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오사카의 서브 게임에서 또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서리나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에 2연속 메이저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오는 26일 벌어지는 크비토바와 오사카 결승의 승자는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