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셧다운 장기화에 美 공항 보안검색 차질…직원 무더기 결근

2019-0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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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에 美 공항 보안검색 차질…직원 무더기 결근

[AP=연합뉴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으로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무더기 결근 사태가 빚어지면서 비상 인력들까지 공항에 투입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TSA 직원들의 결근율은 예년의 3%에서 8%까지 상승했다. TSA는 셧다운에 따라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직원들은 필수 직위로 분류돼 무급으로 출근해 왔다.

셧다운 사태가 한 달 째에 접어들면서 TSA 직원들의 무더기 이탈로 미 전역에서 업무 차질을 빚는 공항이 늘고 있다.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승객들이 몇시간씩 공항에 대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TSA는 주로 자연 재해 현장의 인력 부족 상황시 투입하던 '전국전개부대(NDF·National Deployment Force)'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TSA는 20일 뉴욕의 뉴어크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등 미국 내 여러 공항에 NDF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그레고리 TSA 대변인은 NDF 요원들이 허리케인과 산불 등의 자연 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항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요원들이 공항에 배치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인력 확보가 점차 제한되고 있으며 공항을 전개부대로 보강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직슨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은 1시간을 넘어섰다. 공항 측은 2월3일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검색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볼티모어-워싱턴 서굿 마셜 국제공항에서는 직원들의 과도한 이탈로 19일 오후 보안 검색대가 폐쇄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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