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 치치파스,‘황제’ 페더러를 꺾다

2019-01-21 (월)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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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치치파스,‘황제’ 페더러를 꺾다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를 꺾은 뒤 위로하고 있다. <연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가 그리스의 21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에 무릎을 꿇었다.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치치파스는 페더러를 3-1(6-7<11-13> 7-6<7-3> 7-5 7-6<7-5>)로 제압했다.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ㆍ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1-13으로 분패한 치치파스는 2세트에서도 페더러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치치파스는 페더러의 실책과 포핸드 공격 성공으로 5-3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다시 상대 실책에 포핸드 위너를 묶어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 차례에서 페더러의 샷이 계속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이날 경기 첫 번째 브레이크가 나왔고, 결국 3세트도 치치파스 차지가 됐다.

4세트도 다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5-5 상황에서 치치파스가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시간 45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치치파스는 최고 시속 213㎞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0개를 꽂아 12개의 페더러를 앞섰고, 특히 실책 수에서 36-55로 훨씬 적은 수를 기록해 페더러를 잡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치치파스는 1981년생 페더러보다 17세나 어리다.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치치파스는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공인 받았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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