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윌렛포인츠 프로젝트’다시 수면 위로

2019-01-19 (토)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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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위, 대형 샤핑몰 프로젝트 제외한 2가지 개발안 제출

뉴욕주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던 퀸즈 플러싱의 윌렛포인츠 재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시가 주도하고 있는 윌렛포인츠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최근 뉴욕시경제개발국(DEC)에 윌렛포인츠 개발 프로젝트 시나리오 2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DEC에 따르면 첫 번째 안은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의 맞은편에 위치한 6에이커 규모의 폐차장 부지에 저소득층 아파트 1,100가구를 조성하고 주변에 소방서, 경찰서, 고등학교, 은행과 약국 등 주요 사회 인프라 시설 및 상업시설 입점을 골자로 한다.
두 번째 안은 27만 스퀘어핏 부지에 2만5,000명이 수용 가능한 축구 경기장 건립과 경기장 주변에 경찰서, 소방서, 학교와 주상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이번 2가지 개발안에는 당초 시티필드 주차장에 추진했던 대형 샤핑몰 계획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시티필드 주차장 대형 샤핑몰 프로젝트는 지난해 뉴욕주 항소법원에서 ‘개발을 불허한다’는 최종 판결을 받으면서<본보 2017년 6월7일자 A1면> 프로젝트가 전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항소법원은 “역사적으로 공원 부지를 대형 개발에 허용한 적이 없다”며 “개발계획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주의회가 구체적인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DEC는 앞으로 이번에 발표된 2가지 개발안을 놓고 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퍼니’, ‘스털링 에퀴티’ 사와 논의를 거쳐 최종 개발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2007년 이 같은 내용의 윌렛 포인츠 재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2013년 시의회를 통과하며 탄력을 받았지만, 이후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재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10년 넘도록 난항을 겪고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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