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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FC 아시안컵- 벤투호, 바레인과 16강전 대비 훈련 돌입

2019-01-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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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공 만지기 시작… 이청용은 동생 결혼식 참석차 일시 귀국

이청용(왼쪽부터), 정우영, 손흥민, 김진수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바레인전에 대비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6강전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2-0 승리로 C조 1위를 차지한 뒤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이날 다시 그라운드에 모여 바레인과의 16강전에 대비했다. 이날 훈련에는 오른 발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성을 제외한 22명이 참가했다. 이재성은 실내에서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컨디션을 점검했다. 중국전을 선발로 뛴 10명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공을 차는 대신 회복에 중점을 뒀다. 조 1위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덕분인지 훈련 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중국전을 뛰지 못했거나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은 빌드업을 반복하며 감각을 익혔다. 중국전에서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 논란이 됐던 이승우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은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그동안 주로 가벼운 달리기만 한 것과 달리 이날은 방향 전환과 긴 패스들을 반복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막판에는 슛 훈련도 했다. 100% 강도로 공을 찬 것은 아니지만, 별다른 통증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골키퍼 김진현이 골문을 지키며 기성용을 도왔다. 기성용이 부상 후 공을 만지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A조 3위로 올라온 바레인과 22일 오전 5시(LA시간) 두바이 라시드 스테디엄에서 16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인 바레인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0승4무2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안컵에선 오히려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 ‘중원의 핵’ 기성용이 건강하게 회복돼 돌아온다면 8강으로 가는 길은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이날 훈련 후 선수대표로 기자들과 만난 김진수는 “성용이 형은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선수”라면서 “16강전에서는 성용이 형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바레인이 승부차기를 노리고 ‘무승부 전략’에 힘을 쏟을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골키퍼가 좋아서 승부차기에 가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킥 능력이 좋은 선수도 많다”면서 “승부차기까지 생각하지 않지만 당연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16강부턴 지면 탈락이다. 90분 안에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청용은 훈련 후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청용은 19일 결혼식에 참석한 뒤 바로 두바이로 돌아올 예정으로 20일에는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16강전까지 시간이 있어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벤투 감독의 판단을 따랐다. 선수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2일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을 갖는다. 이청용이 왕복 20시간에 이르는 비행을 해야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가 원하는데다 일정상 다소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그의 한국행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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