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58%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

2019-01-18 (금)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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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 “셧다운 해소 타협에 반대”

▶ 35% “이민자 대다수 불체”

최장기 ‘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국경장벽과 불법 이민에 대해 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16일 ‘퓨 리서치 센터’가 국경장벽과 불법이민 등 이민 관련 이슈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이민 이슈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우선, 미국인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국경장벽 확장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찬반 여론은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엇달렸다.


퓨 리서치 센터가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8%가 국경장벽에 반대했고, 찬성은 40%에 그쳤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 미국인은 80%가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성향 미국인은 90% 이상이 국경장벽에 반대했다.

또 미국인 대다수는 셧다운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협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나 최장기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나 공화당 지지자 모두 타협안에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의회가 국경장벽예산을 포함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선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트럼프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 타협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민자와 불법 이민의 현실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민자의 절대 다수가 합법체류 신분인데도 미국 성인의 약 35%는 이민자 대다수를 불법체류자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 합법 신분 이민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미국인은 45%에 불과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이민자를 불법체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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