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 2차 북미회담 조기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재회담을 강하게 희망한다고 소개하면서 회담이 조기에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핵실험장의 폭파 등 북한의 행동에 상응하는 조치를 미국이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상응하는 조치'와 관련해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의를 할 생각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중국이 반드시 참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를 비핵화할 의욕을 재차 표명했지만 미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