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北김영철 워싱턴 도착, 방미일정 돌입…2차정상회담 최종조율

2019-0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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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레스 국제공항 도착…비건 특별대표 공항서 영접

▶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트럼프 대통령 만나 친서 전달

北김영철 워싱턴 도착, 방미일정 돌입…2차정상회담 최종조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가기 위해 17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미국 동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조율을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베이징발(發)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이날 오후 6시32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관리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것은 김 부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말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해 회담 후 차편으로 워싱턴을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미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공항에 나와 김 부위원장을 영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은 이튿날인 1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백악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이르면 1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北김영철 워싱턴 도착, 방미일정 돌입…2차정상회담 최종조율

김영철 2박3일 체류연장 (CG) [연합뉴스TV 제공]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은 오는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고위급회담과 잠재적인 트럼프 대통령 면담의 결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거나 별도의 부대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간 워싱턴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묵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4박5일간 방문한 후 19년 만이다. 조 부위원장은 백악관 인근의 메이플라워 호텔에 투숙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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