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호텔붐… 2년새 객실 9,368개 늘어나

2019-01-17 (목)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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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중 80곳 완공시 1만2천여객실 더 늘어

남가주 호텔붐… 2년새 객실 9,368개 늘어나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 대대적인 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6가 데니스 식당 자리에 들어설 33층 고층 호텔.

남가주 호텔 비즈니스가 지속적인 성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LA데일리뉴스가 부동산그룹 ‘아틀라스 호스피탈리티’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7년 35개, 2018년 22개 등 지난 2년 사이 남가주 4개지역 카운티에 총 57개의 호텔이 들어섰다. 객실 수로 따지면 2년 간 총 9,368개의 객실이 새롭게 생겨난 것이다.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새롭게 오픈한 호텔수가 약 37% 감소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호텔붐이 시드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은 작년 한 해 미국 전역에 오픈한 호텔 중 42%가 남가주에 위치할 만큼 남가주 호텔붐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까지 착공 중인 호텔의 수는 80개로 전년도인 2017년 말 당시 공사 중인 59개의 호텔에 비해 36% 늘어났다. 또한 현재 남가주에 공사 중인 80개의 호텔이 완공되면 총 1만2,257개의 객실이 남가주로 몰려드는 여행객들과 출장 차 방문하는 비즈니스맨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남가주 부동산 개발자들은 2017년 말 새로 건설을 개획한 359개의 호텔보다 21% 늘어난 약 433개의 호텔이 추가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는 잠정적으로 6만5,860개의 추가 객실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인타운에서도 남가주 호텔붐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오랜 기간 신규 호텔이 거의 신축되지 않았으나 지난 2015년 9월 올림픽과 페도라 스트릿에 신축된 5층, 86개 객실 규모의 아벤트라 호텔을 시작으로 현재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만 거의 20개에 달하는 신규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남가주 지역 한인타운까지 호텔투자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 한데는 한국과 타주에서 LA를 방문하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인과 외국인 방문객까지 가세하면서 LA 한인타운 호텔 사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 크게 기여했다.

현재 계획되고 있는 호텔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 부동산 투자사가 6가와 윌셔 블러버드 사이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데니스 식당 부지(621~643 S. Vermont Ave. LA)에 200개 호텔 객실과 250개 콘도 유닛, 4만9,227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공간, 1층과 2층에 상가가 들어서는 33층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완공될 경우 LA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될 초대형 프로젝트다. 주류 개발사 ‘어반 커먼스’도 6가와 하버드 블러버드 코너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우체국과 우체국 주차장까지 포함한 0.794에이커(3만4,587스퀘어피트) 규모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의 200개 호텔 객실을 포함한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호텔업계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호텔붐이 너무 많아 공급과잉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향후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 들어설 신규 호텔 간의 치열한 마케팅 및 가격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A시가 작년 한 해 관광객 5,000만명을 달성하는 는 등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신축이 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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