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문사립대 편입학은 ‘별따기’

2019-01-17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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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 출신 합격률 하버드 0.75%·스탠포드 1%

미국내 주요 명문 사립대들이 편입학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잭 켄트 쿡 재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명문 사립대 입학생 중 단 5.2%만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친 편입생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많은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과정을 밟고 있지만 정작 명문대 편입학의 기회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입학 경쟁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대학들의 경우 전체 입학생의 14.5%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편입 학생이다.

하지만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대학들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편입하는 학생이 전체 입학생의 5.2%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전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는 학생의 약 절반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며 “그러나 명문대들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는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연간 1,600명 이상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으로의 편입 지원을 하지만 이 중 합격 통보를 받는 편입 지원자는 평균 1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편입학을 부활시킨 프린스턴대는 1,429명의 편입학 지원자 중 13명만 합격시켰다. 비율로 보자면 이들 대학의 편입 합격률은 하버드대가 0.75%, 프린스턴대의 경우 0.9%에 불과한 것이다.

또 스탠포드대는 고교 12학년이 지원하는 일반 입학전형 합격률은 5%이지만 편입학 합격률은 1%에 머물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공립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편입학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공립대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UC 계열 학교들은 지난해 총 2만8,750명에게 편입학을 허용했다. 이는 전체 입학생 13만7,000명 중 약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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