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플, 작년 ‘배터리게이트’가 실적 부진 원인

2019-0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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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배터리교체 건수, 예상치의 10배에 달해

애플이 지난해 ‘배터리 게이트’의 대책으로 내놨던 배터리 교체비 인하 정책이 애플에 실적 부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자충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5일 애플 전문가 겸 블로거인 존 그루버를 인용해 애플이 배터리 교체 가격을 인하했던 지난 한 해 동안 예상치의 10배를 뛰어넘는 1천100만 건의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그루버에 따르면 애플의 애초 예상 교체 건수는 100만∼200만 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애플은 배터리가 노후화된 아이폰의 예기치 못한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의도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저하한 일명 ‘배터리 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자 애플은 작년 한 해 동안 아이폰6 이상의 기기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했다.

애플은 지난 2일 팀 쿡 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19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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