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유대인 “증오범죄 공동대처”

2019-01-16 (수)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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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커뮤니티 리더 한자리, 편견·차별 맞서 협력 강화

한인-유대인 “증오범죄 공동대처”

15일 UCLA에 모인 유니스 송(맨 왼쪽) KAC 대표와 황인상(가운데) LA 부총영사 등 한인사회 기관 및 단체 대표들과 유대계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가주 각계 한인들과 유대인 커뮤니티 리더들이 모여 서로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각종 증오범죄 및 차별 행위 대처에 힘을 모아 협력하기 위한 ‘아시안-유대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15일 UCLA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미국 최대 유대인단체이자 인권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을 비롯해 한미연합회(KAC·대표 유니스 송),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AAAJ), LEAP(Leadership Education for Asian Pacifics) 단체 등의 주도로 개최됐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여러 가지 혐오가 만연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유대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가 힘을 합쳐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자 ‘아시안-유대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유대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은 사회에 퍼져있는 반유대인, 반아시안, 외국인 혐오 등에 정서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커뮤니티를 위협하는 모든 위험요소와 맞서 싸우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힘쓰고 ▲커뮤니티 간 계속해서 열린 대화의 기회를 가질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미연합회의 유니스 송 대표는 “한인과 유대계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겪는 편견에 함께 맞서 싸우고, 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주최로 진행되는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인 GLI(Glass Leadership Institute)에 아시안 커뮤니티도 참여하는 방법 등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지난 2006년부터 한미연합회, AAAJ, LEAP 등의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남가주 내 유대인과 아시안 간 관계 증진 및 문화교류에 힘써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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