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빗길 운전 아찔’ 타운 정비소 문전성시

2019-01-16 (수)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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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교체·펑크 수리, 브레이크·와이퍼 체크 등

▶ 사고예방 위해 점검 많아

‘빗길 운전 아찔’ 타운 정비소 문전성시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타이어샵에서 고객 차량의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28)는 월요일 출근 길에 타이어가 미끌어지며 아찔한 사고를 경험할 뻔 했다. 평소 타이어 교체를 미루던 이씨는 계속되는 비 예보에 서둘러 한인타운에 위치한 타이어샵에서 타이어교체를 했다. 이씨는 “귀찮아서 타이어 교체를 미루다가 아주 큰 댓가를 치룰 뻔 했다”며 “목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는데 와이퍼나 브레이크도 한꺼번에 점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목)까지 남가주 지역에 비소식이 예보됨에 따라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어와 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와이퍼, 헤드라이트 등 빗길 운전에 필수적인 정비를 위해 타이어샵, 정비소 등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남가주 일부지역은 최고 강우량을 갱신하고 대부분의 지역에 평균 0.5에서 1.5인치의 강우가 내리는 등 강우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12일에는 할리웃 인근 101번 프리웨이에서 빗길 미끄러짐으로 6종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2월까지는 남가주 지역의 비 소식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 또한 서둘러 차량 정비를 마쳐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웨스턴과 피코인근에 위치한 ‘세븐디아스 타이어’는 오픈시간인 오전7시15분부터 타이어 정비를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세븐디아스 타이어의 관계자는 “비 예보가 있기 전부터 타이어 점검 및 교체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특히 타이어 펑크 등 사고로 견인된 차량들이 많은 만큼 빗길 운전 피해가 제법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피코와 하버드 코너에 위치한 ‘하버드 자동차 종합정비’는 빗길 운전을 대비하여 브레이크와 윈드실드 와이퍼 점검 문의 차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자동차 종합정비의 샘 최 대표는 “윈드실드 와이퍼와 브레이크 등 빗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 철저하게 사고예방을 하기위해 정비소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정보지 ‘현대자동차 저널’은 빗길 운전의 경우 평소보다 훨씬 더 미끄럽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상황에 대비하는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널에 따르면 타이어가 오래돼 마모상태가 좋지 않거나 경화되어 있다면 배수 능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지며 특히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빗물로 인한 ‘수막현상’이 발생해 미끄러짐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접지력을 사전에 관리하거나 평소보다 10% 정도 더 공기압을 주입해서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면적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저널은 조언했다.

또한 안전한 전방 시야확보를 위해서 주행 전 윈드실드 와이퍼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와이퍼가 창을 닦을 때 물을 잘 닦아내지 못하거나 ‘드드득’ 하는 소리를 낸다면 교체시기로 간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어서 와이퍼로 유리창을 닦아도 빗물이 계속 맺혀 있거나 뿌옇게 보인다면 유리에 이물질로 인한 유막이 생겨 발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므로 유막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임시방편으로 치약을 스펀지에 뿌려 창문을 닦아주면 유막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저널은 ▲빗길에는 평소보다 약 30%이상 감속해서 운전할 것 ▲ABS 등의 제어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구형 자동차의 경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을 것 ▲커브길 진입 전 감속 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코너를 돌 것 등의 주의사항을 알렸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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