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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 재수술 필요한 머리, 코트와 굿바이?

2019-0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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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신의 분전 불구, 아굿에 고배…페더러는 산뜻한 출발

▶ 2019 호주오픈 테니스 막 올려

영국의 앤디 머리가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답례하고 있다. [AP]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세계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타이틀 3연패와 역대 최고인 7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페더러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101위·우즈베키스탄)을 3-0(6-3, 6-4, 6-4)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이날 자기 서브게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매 세트마다 상대 서브게임 하나씩을 브레이크해 세트를 가져오는 경제적인 경기 운영으로 1시간57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3연패와 함께 통산 7번째 우승으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이 에머슨(은퇴·호주·이상 6회 우승)을 제치고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오른쪽 엉치뼈 부상으로 인해 올해 윔블던까지만 뛰고 은퇴한다고 발표한 앤디 머리(229위·영국)는 1회전에서 대회 22번 시드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에 4시간9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2-3(4-6, 4-6, 7-6. 7-6, 2-6)으로 패해 탈락했다. 머리는 첫 두 세트를 빼앗긴 뒤 다음 두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월 엉치뼈 수술을 받았던 머리(31)는 경기 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경기였지만 이기기엔 부족했다”면서도 “이게 만약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면 최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고 말해 이날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내가 다시 복귀하려면 큰 수술을 받아야 하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지 모른다”면서 “다음 4개월 반을 쉬고 회복에 집중한 뒤 윔블던에 나서든가, 아니면 빨리 수술을 받고 윔블던이 오기 전까지 회복되기를 기도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때 페더러,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3승을 올렸고 2012년과 2016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대회 첫날인 13일에는 남자 9번시드를 받은 키 208㎝의 캐논서버 잔 이스너(10위·미국)가 그보다 더 큰 211cm의 라일리 오펠카(97위·미국)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이스너는 47개, 오펠카는 40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냈고 서브 리턴 포인트는 두 선수 모두 하나도 없는 등 캐논 서브 대결이 된 이날 매치에서 양 선수는 거의 3시간여 동안 매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엔 22세의 오펠카가 3-1(7-6, 7-6, 6-7, 7-6)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 US오픈 8강에 올랐던 이스너는 호주오픈에선 2년 연속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2017년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22위·라트비아)는 1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43위·그리스)에게 1-2(1-6, 6-3, 2-6)로 패해 탈락했다. 남녀 단식 2번 시드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등은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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