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린에서 오르막은 길게, 내리막은 정확히

2019-01-14 (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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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레슨

퍼팅을 할 때 볼이 굴러가는 길을 읽고, 읽은 길을 따라 정확히 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을 추가하자면 볼을 굴리는 강약 조절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힘으로 볼을 굴려야 할까? 특히 경사진 그린, 오르막과 내리막에서는 어디를 보고 또 어떻게 퍼팅하는 것이 좋을까?

■김하늘의 선택


오르막 퍼팅은 홀을 지나치게, 내리막은 정확하게 거리를 맞춰라! 이에 앞서 모든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는 퍼팅 습관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지름길이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라

프로나 아마추어 할 것 없이 골퍼라면 퍼팅하기 전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 퍼팅 전에 스트로크 감각을 살리고 거리감을 미리 익혀두기 위해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동작이다.

그러나 이때 로핸디캐퍼와 하이핸디캐퍼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초보자들의 연습은 그냥 형식적이다. 홀을 보면서 스트로크 연습을 하고 있지만 남들이 하는 대로 몸만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고수들은 머릿속으로 상상한다. 어느 정도의 크기와 힘으로 스트로크해야 할지 생각하고, 또 볼이 굴러가는 모습까지 그려본다. 그리고 실제 퍼팅 때 그대로 적용한다. 단순히 몸이 아닌 몸과 머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곧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김하늘은 “연습 스트로크를 할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몸만 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형식적이다”며 “성공적인 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이고 싶다면 실제 볼이 어떻게, 또 얼마나 굴러갈지 상상하면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르막은 길게, 내리막은 정확히


퍼팅에서 “홀을 지나치게 쳐라”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모든 퍼트에 해당되는 말일까?

골퍼들이 퍼팅 라이를 읽을 때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오르막과 내리막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에 따라 스트로크의 강도와 볼의 휘어짐까지 볼이 굴러가는 모든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오르막의 경우 위 명언이 정답이 될 수 있다.

홀 뒤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막의 경우 생각보다 볼이 잘 구르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빗나가더라도 홀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리막은 다르다. 홀을 빗겨갔을 경우 내리막에 의해 볼이 하염없이 굴러갈 수 있다.

따라서 내리막 퍼트는 거리를 맞춰 홀을 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김하늘은 “오르막의 경우 홀 뒤 30~50센티미터 뒤를 노리고 조금 더 강하게 퍼팅하는 것이 좋다. 홀을 지나친다고 해도 다음 퍼팅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내리막은 거리에 맞춰 퍼팅하는 것이 실패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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