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이저 4강 신화‘또 한 번 더’꿈꾼다”

2019-01-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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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호주오픈 1회전서 세계 76위 클란과 격돌

“메이저 4강 신화‘또 한 번 더’꿈꾼다”

지난해 호주오픈 4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정현. [연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이 13일(미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과 격돌한다.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정현은 1회전에서 클란과 맞붙고, 이길 경우 2회전에서 샘 퀘리(48위·미국)-피에르위그 에르베르(53위·프랑스)전 승자와 만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며 한국 선수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4번 시드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시드를 받고 출전한 사례는 지난해 US오픈 때 정현이 23번 시드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고 이번이 단 두 번째다. 지난해 US오픈에서 23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2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호주오픈 때 정현은 시드를 받지 못한 상태로 4강까지 오르는 ‘코트의 반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현의 첫 상대 클란은 올해 29살로 2014년 63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랭킹인 선수다. 왼손잡이고 투어 우승 경력은 없으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는 7차례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윔블던, 2012년과 2013년 US오픈 등 세 차례 2회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본선 승리 기록이 없다. 정현과 클란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3회전에 오르면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기다린다. 스탄 바브링카(59위·스위스), 에르네스츠 걸비스(83위·라트비아), 밀로시 라오니치(17위·캐나다), 닉 키리오스(51위·호주) 가운데 한 명을 만나는 대진이다. 16강(4회전)까지 오를 경우 지난해 3회전에서 만났던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4회전에서 정현에 스트레이트 세트로 패했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고 1회전에서 예선 통과선수를 만났다. 하지만 그는 2회전에서는 조 윌프리드 총가(177위·프랑스)를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커 초반에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총가는 2012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올해 호주오픈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시간으로 13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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