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여행 때 위쳇 사용 말라”

2019-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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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학 학생들에 당부 “내용 문제 삼아 구금 우려”

미국의 한 대학이 중국 여행 시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다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은 최근 전자·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중국 여행 시 위챗, 왓츠앱 등의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 대학은 이메일에서 “중국에서 위챗이나 왓츠앱은 합법적으로 사용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인은 왓츠앱 사용 내용이 문제가 됐다”며 “중국 역시 서방국가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이러한 혐의를 제기하며 구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는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이후 캐나다인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구금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도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중국 내의 자의적 법 집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 여행자들이 중국에서 구금되거나 억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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