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7연속 공격포인트 달성 불발

2019-0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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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전 78분 뛰며 슈팅 제로…토트넘, 케인 PK골로 1-0승

▶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손흥민 7연속 공격포인트 달성 불발

손흥민이 8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첼시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4강 2차전은 오는 22일 첼시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과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경기 시작 3분 만에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달려가며 잡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했는데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다 넘어졌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의 엄청난 야유에도 주심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시켰고 이후 손흥민은 크리스텐센의 그림자 같은 밀착마크에 걸려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원에서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으나 양팀이 모두 확실한 득점찬스는 많지 않았던 경기에서 토트넘은 비디오 레프리(VAR)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4분 케인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잡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결과 케인이 패스를 잡으러 가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전반 40분 은골로 강테의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고 아웃된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칼럼 헛슨-오도이의 ‘슈터링’이 골키퍼 손끝과 크로스바에 잇달아 맞고 골라인 바로 위에 떨어졌으나 수비수가 걷어내 결정적 만회골 찬스를 놓쳤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들어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을 시종 수세로 몰아넣었다. 토트넘은 한동안 거의 자기 진영을 벗어나지 못했고 손흥민도 거의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동참해야 했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중반 손흥민을 따로 불러 작전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3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토트넘은 후반 일방적으로 수세를 면치 못하고도 첼시의 공세를 득점없이 막고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슈팅 수 17-5, 코너킥 7-2가 말해주듯 내용은 첼시의 완승이었으나 진짜 중요한 스코어만 토트넘의 승리였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르고 나서 아시안컵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 첼시와의 4강 2차전 원정경기는 오는 22일 열리지만 손흥민은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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