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린 마음으로 소통 타운치안 챙기겠다” 신임 올림픽경찰서장 패트리샤 샌도발

2018-12-18 (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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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으로 소통 타운치안 챙기겠다” 신임 올림픽경찰서장 패트리샤 샌도발

LAPD 올림픽경찰서의 패트리샤 샌도발 신임 서장이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과 협력을 통한 치안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커뮤니티와 적극 교류하며 한인타운 치안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일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새 지휘관으로 부임한 패트리샤 샌도발 신임 서장이 17일 한인 언론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를 통해 부임 소감과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티나 니에토 전 서장에 이어 올림픽경찰서를 이끌게 된 두 번째 여성 서장인 샌도발 신임 서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경찰서에서 가장 중점을 둘 원칙으로‘소통’을 강조했다.

샌도발 신임 서장은 지난 1988년 경찰에 투신한 LAPD 경력 30년의 베테런으로 올림픽경찰서 부임 전에는 LAPD 본부 공보실장을 맡아 대 언론 및 커뮤니티 업무에 통달하고 있고, 한인타운 지역 인근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에서도 순찰 총책임자로 근무하는 등 한인타운과도 친숙해 한인사회와의 협력과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샌도발 신임서장과의 일문일답.

-올림픽경찰서장으로 부임 소감은.


▲지난 2015년 홀렌벡 디비전과 윌셔 디비전 캡틴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LAPD 본부 공보실장을 맡아왔다. 이제 올림픽경찰서장으로 부임해 이전처럼 현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지난 1988년 경찰에 투신했다. 경찰이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대학에서 형사 행정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LAPD에서 인턴십을 할 기회가 있었고, 당시 많은 경관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그들에게 경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들을 수 있었고, 그때 큰 흥미를 느껴 나 역시 경찰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경찰로 살아갈 수 있음에 매우 행복하다. 경찰은 좋은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직업이다.

-올림픽경찰서 두 번째 여성 경찰서장이다. 여성 경찰서장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사실 남성 서장이나 여성 서장이나 경찰관으로서 똑같은 경험을 하며 숙련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여성 서장만의 강점을 꼽자면 함께 일하는 경관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여성만의 세심함으로 경관들 한 명 한 명을 챙기며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소통할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경찰서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갈 예정인가.

▲좋은 리더는 ‘잘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동료 경관들을 비롯해 한인 커뮤니티, 용의자, 피해자, 노숙자 등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듣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늘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자 한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매일 굉장히 많은 건의 회의가 잡혀있다. 관할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 강도 문제들에 대해 논의한다. 예를 들어 어느 특정 지역에서 유달리 범죄율이 높게 나타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 대해서 고민한다. 부서별로 내놓는 다양한 관점들에 근거해 원인을 추론하고 해결점을 도출한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찰서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지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스스로 둘러보기도 하면서 보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한다.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방안은.

▲부임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한인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볼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인사회 리더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LAPD 미디어 본부에서 일했을 때 한인 경관과 함께 일하며, 한인 특유의 ‘인내심’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그 친구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하는 내게 ‘천천히 가는 법’에 대해 알려줬다. 덕분에 난 서장으로서도 늘 ‘인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올림픽 경찰서장으로 일하는 동안 다양한 한인들을 만나 그들과 교류하고 싶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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