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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맛 잡은 한국산 김, 식품 대미수출 1위

2018-12-18 (화)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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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종 경쟁 ‘춘추전국시대’, 김자반 등 스낵도 인기

▶ 수출액 5년 연평균 28%↑ 작년 8,800만 달러 기록

17일 타운내 한인마켓을 찾은 한인여성이 한국산 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균범 기자>


한국산 ‘김’이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LA 한인마켓에서는 김의 ‘춘추 전국시대’가 펼져치며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김 종류만 수십여가지가 넘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입맛에 따라 골라먹은 재미가 쏠쏠하다.

LA 한인마켓 등에서는 청정원, CJ, 동원 등 대기업이 출시한 김 제품과 한국 지자체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등 50여가지가 넘는 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인들의 밥상에 자주 등장하는 조미김 뿐만 아니라 김자반, 김부각 등 스낵으로도 활용 되는 제품까지 진열되어 있어 샤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들기름’, ‘녹차’ 등을 활용해 풍미를 더한 조미김 뿐만 아니라 테리야키, 치즈, 매운 맛 등 각종 맛을 가미하거나 아몬드를 첨가하는 등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타인종의 취향까지 사로잡고 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한인들의 꾸준한 소비에다 타인종 샤핑객의 관심까지 더해져 김 제품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들도 ‘10+6’, ‘8+3’ 등 제품 구매시 덤으로 김을 얹어 주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집계된 2018년도 농림수산식품 대미 주요 수출품목 중 한국산 김이 8,880만달러를 기록해 음료, 라면, 비스킷, 인삼류 등 다른 대미수출 식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일본(1억1,46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김이 많이 수출된 국가로 등극했으며, 한국의 대미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나 급증했다.

특히 미국의 김 수입은 지난 2013년 6,730만달러에서 2017년 8,658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약 28%의 연 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대망의 한국산 김 대미수출 연간 1억달러 돌파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현지에서 ‘웰빙스낵’으로 주목받으면서 주 소비층이 중국계와 히스패닉계을 포함한 타인종과 주류소비자들에게까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aT센터 LA지사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은 마른 김 위주의 식자재용 공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이 영양이 풍부하면서 열량이 낮은 김 제품에 주목한 이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조미김의 수요가 늘면서 수출도 함께 급성장했다.

이주표 aT 센터 LA지사장은 “과거 ‘블랙페이퍼’라고 불리며 기피대상으로 여겨졌던 한국산 김이 지속적인 개발 및 꾸준한 노력을 통해 스낵의 개념으로 미국시장에서 보편화에 성공한 것이 수출 증대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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