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퀴즈쇼앱 ‘HQ트리비아’ 창업한 34세 크롤, 약물과용으로 사망

2018-12-16 (일)
작게 크게
모바일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앱) 회사 'HQ 트리비아'를 공동 창업한 콜린 크롤(34)이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크롤이 괜찮은지 확인해 달라는 한 여성의 신고 전화를 받고 맨해튼 시내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의식을 잃고 침대에 엎드려 있는 크롤을 발견했다.

이 여성과 크롤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의 사인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아파트에서는 코카인과 헤로인 등으로 보이는 약물도 발견됐다.

크롤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검시관 사무소가 최종 판정하게 된다.

크롤의 부친 앨런은 뉴욕타임스에 "아들은 재능이 많았고 젊은 나이에 많은 걸 이뤘다. 이것은 정말 큰 상실이다. 34세에 아들이 해온 일과 가진 기술을 생각해보라. 50살이 된 그를 봤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슬퍼했다.

HQ 트리비아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친구이자 창업자인 콜린 크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깊은 슬픔으로 작별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생방송으로 상금을 걸고 모바일 퀴즈쇼를 진행하는 HQ 트리비아앱은 2017년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수천 명의 참가자가 선다형 퀴즈를 푼 뒤 정답자들만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형태의 이 앱은 많은 아류 앱들을 낳았다.

이어 크롤은 60초짜리 동영상 앱인 '바인'(Vine)을 창업한 뒤 2012년 이를 트위터에 팔았다. 다만 이 앱은 지난해 폐쇄됐다. 그는 한때 트위터에서도 일했다.

부친 앨런은 "아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너무 열심히 일했다. 뉴욕이란 도시가 얼마쯤은 그를 괴롭히기도 했다. 거기(뉴욕)에서 절제된 삶을 살려면 대단한 통제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그를) 약물을 과용하거나 나쁜 약물에 손대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