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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과목’ 학점·이수기간 제대로 됐나 확인

2018-12-17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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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욕심만 앞서 저조땐 수강 과목 재조정 필요

▶ 행동기록과 교사 코멘트 통해 학교 생활 파악도

자녀의 성적표를 받아드는 계절이다. 성적표는 한 학기 자녀의 성적과 출석사항, 행동 등 학교 생활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바로미터다. 특히 고교생 자녀의 성적표는 대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많은 학부모들이 성적표에서 단지 학점에만 관심을 가지고 자녕의 학교 생활을 평가한다. 하지만 성적표 안에는 그 보다 훨씬 많은 자녀의 현재 학교생활과 다가올 대입전형에 대한 준비상태 등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성적표를 제대로 보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성적표 왜 중요할까

성적표에는 학점 외에도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수강 과목이 나열되는데 여기에는 재수강 혹은 수강 취소 등의 정보도 담겨 있다. 그렇다면 성적표는 왜 중요할까. 고등학교 졸업 자격과 대학 입학의 요건 충족 여부가 모두 성적표를 통해 판단되기 때문이다.


대입전형의 중요한 기준인 도전적 AP나 어너클래스와 필수 과목 수강 여부 등도 모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생물학을 전공할 학생이라면 대학측은 성적표에서 원하는 과학과목들을 제대로 수강했는지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

자녀의 성적표에서 반드시 체크할 사항도 잊어서는 안된다. ▷수강 과목 등에서 고교 졸업 요건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는지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대학들의 입학 요건에 부합하는지 ▷대학에서 공부할 계획인 과목을 수강해보가나 수강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다.

성적표로 볼 때 졸업 요건에 모자라거나 의문이 생긴다면 학교 카운슬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학점

각 고등학교는 학점(GPA)을 산정하는데 있거 기준이 차이가 난다. 4.0 만점으로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4.3, 4.5, 5.0,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4.0으로 하는 곳이 가장 많다.

학점의 경우 핵심과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는데 중요한 것은 영어, 수학, 과학, 사회과학 등 핵심과목의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GPA에서는 부수적 과목들까지 계산을 하지만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주요 핵심과목으로 재평가하기도 한다. 부수적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핵심과목에서 점수가 낮다면 속빈 강정이 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대부분 명문대들은 이들 핵심과목을 몇 년간 이수했는가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다. 아이비리그의 경우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영어는 4년, 수학은 3~4년 이수를 권고한다.

고학년 자녀라면 성적의 트렌드도 감안해야 한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9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계속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겠지만 차선책으로 저학년때 약간 저조한 성적을 받았더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뚜럿한 향상을 보인다면 긍정적이다. 계속 높은 GPA를 받은 것보다는 못하지만 대학입학 사정관들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또 각 대학들의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평균 GPA와 자녀의 GPA를 비교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강과목

도전적 과목들도 얼마나 제대로 수강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입 전형에서 사정관들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어려운 과목을 얼마나 도전적으로 잘 이수해 왔는가(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이기 때문이다.

수강한 AP 과목의 숫자에만 급급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AP 과목이 16개 개설된 학교에서 4개를 들은 힉생보다는 4개 과목만 있는 학교에서 4개를 들어 모두 5점을 받은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도전적인 AP/IB 과목 개설은 각 고등학교마다 모두 다르고 학교 사정에 맞춰 커리큘럼이 짜여 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해당 과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입학사정관들도 감안하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도전적 과목을 이수했느냐 보다는 학교의 커리큘럼을 얼마나 최대한 활용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녀의 특성과 강점파악

성적표를 통해 자녀가 어떤 과목과 분야에 강점이 있고 관심이 많은지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수학이나 과학 등 이과 분야의 성적이 저조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이와 관계없이 대학 전공 등 진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행동기록과 교사 코멘트

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다 알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행동기록이다. 여기에는 결석, 지각 일수 등과 징계 조치(정학이나 디텐션) 정보가 포함된다. 특히 부모도 모르는 결석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윽박지르거나 일방적으로 야단치기 보다는 자녀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교사의 자녀 평가도 중요하다. 일단 부모보다 교사는 보다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판단이라고 봐야 한다. 교사의 커멘트를 통해 알게 된 문제는 원인부터 찾고 해결해 나가로도록 한다.

▲ 성적 관리

성적은 학업의 기본이다. 성적을 잘 관리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요령은 홈웍과 프로젝트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업 중간에 실시하는 퀴즈,나 중간 및 기말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낸다면 좋은 GPA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학생의 경우 학업수준이 높지만 덤벙거리고 주의력이 산만해 홈웍을 빼먹거나 제출하지 않아 낭패를 보기도 한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가 틈틈히 점검하며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학교는 자녀의 성적과 홈웍을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부모가 정기적으로 이 웹사이트를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수준에 맞는 클래스

AP 등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학업수준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 높은 수준의 과목을 들었다가 오히려 성적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학년의 경우 학기 초 AP과목 등을 너무 많이 수강했다가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해보고 과목을 선택하고 필요한 경우 카운슬러의 도음을 받는 것도 좋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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