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년 미국서 총기로 인한 사망자 4만명 육박…하루 109명꼴

2018-12-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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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서 총기로 인한 사망자 4만명 육박…하루 109명꼴

미국 총기류

미국에서 2017년 한 해 총기로 인한 사망자(gun deaths)가 4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7년 총기·화기류가 유발한 사망자가 3만9천773명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일 109명이 총기로 인해 사망한다는 의미다.


CDC는 1999년 총기 사망자 2만8천874명에 비하면 약 20년 만에 1만 명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령을 조정한 인구 10만 명 당 총기 사망자는 12명이다. 1999년 10.3명에 비해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과 텍사스 교회 총격 등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많이 일어난 해다.

총격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돼 있다.

또 486건은 의도하지 않은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라고 CDC는 말했다.

2011년 총격 사건을 경험한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애리조나·민주)은 "총기 폭력에 대한 경고가 우리로 하여금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총기협회(NRA)는 그러나 총기 사망자 통계에 대해 "총기 규제가 총기 사망자를 줄이는 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NRA는 트위터에 "우리를 더는 악마로 묘사하지 말아달라. 대신 생명을 구할 해결책을 찾으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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