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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안방서 쇼킹한 ‘굴욕’

2018-1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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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KA에 0-3 무릎…‘조 1위 16강’불구 씁쓸함 남겨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스코가 후반 중반 또 한 골을 먹어 0-3이 되자 허탈한 모습으로 서 있다. [AP]

유럽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안방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쇼킹한 0-3 참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CSKA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7분과 43분 표도르 찰로프와 게오르기 셴니코프에 연속 골을 허용한 뒤 후반 28분 아드르노르 시귀르드손에 한 골을 더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9년 10월 AC밀란에 2-3으로 패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며 0-3 패배는 UEFA 주관 홈경기에서 당한 역대 최악의 패배 신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가 확정됐기에 이날 최상의 전력으로 CSKA를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전년도 우승팀의 체면이 상당히 구겨진 것은 어쩔 수 없게 됐다. 특히 CSKA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데 이어 이날 3골차 영패를 당해 두 경기 함께 0-4라는 치욕을 맛보게 됐다.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다음 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이스코와 마르코 아센시오 등 이번 시즌 선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는 벤치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센시오가 초반 여러 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출발은 나쁘지 않았으나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고, 후반전 내내 유효슈팅이 한 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이 엉망이었다. 성난 홈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날 때 큰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그나마 상당수는 이미 세 번째 실점 이후 자리를 뜬 뒤였다.

솔라리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원했던 건 결과가 아니라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씁쓸한 분위기를 다 지워버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대어’를 잡은 CSKA도 웃지는 못했다. 조 3위 경쟁을 하던 빅토리아 플젠이 AS로마에 2-1로 승리하면서 맞대결 성적에서 밀려 조 4위가 되면서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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