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과달루페 성모 축일’ 1,000만명 성지순례

2018-1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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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루페 성모 축일’ 1,000만명 성지순례

멕시코의‘정신적 지주’인 과달루페 성모 축일 487주년인 12일 과달루페 바실리카 성당앞에서 순례 객들이 텐트를 치고 머물고 있다. [AP]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인 과달루페 성모 축일 487주년인 12일(현지시간)을 전후해 1,000만명이 넘는 가톨릭 신도가 멕시코시티 과달루페 바실리카 성당을 순례했다.

매년 12월 12일로 지정된 과달루페 성모 축일은 1531년 12월초 원주민 촌부 후안 디에고가 경험한 ’갈색 피부 성모‘의 발현을 기념한다.

디에고는 지금의 과달루페 성당이 위치한 테페약 언덕에서 성모 마리아의 출현을 3차례나 체험한 뒤 이를 관할 사제에게 알려 성당을 짓게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달루페 바실리카는 로마 교황청에 의해 가톨릭 3대 기적이 일어난 성당으로 공인받아 중남미 곳곳에서 기적을 믿는 대순례단이 매년 방문한다.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는 ’수호신‘이자 ’국민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약간 검은 색을 띤 얼굴 등 원주민화한 모습의 성모 마리아는 사무실이나 일반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 식민통치자들은 디에고가 성모 마리아를 목격한 장소에 과달루페 성모상을 세웠다. 성모상이 세워진 과달루페 바실리카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순례자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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