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프트뱅크 기업공개 규모 세계 2위 전망

2018-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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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도쿄증시에 상장

올해 세계최대 상장 대어로 꼽히는 소프트뱅크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9일 도쿄증시에 상장하는 소프트뱅크 그룹 자회사 소프트뱅크의 공모가가 주당 1,500엔(13.23달러)으로 정해졌다고 10일 밝혔다.

발행주식 수는 17억6,000만주로 총발행액은 일본 역사상 최고 금액인 2조6,500억엔(약 235억달러)에 달한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1987년 NTT의 2조3,000억엔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25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달 공모가 희망액을 주당 1,500엔으로 특정하면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일본에서 공모가 범위를 정하지 않고 금액을 특정한 기업은 소프트뱅크가 유일하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와이모바일·소프트뱅크BB·소프트뱅크텔레콤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이미 도쿄증시에 상장된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번 IPO에서 소프트뱅크 지분 약 37%를 매각해 해외 정보기술(IT) 투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CNN은 “손정의 회장이 IPO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더 많은 기업 사냥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돌발악재들이 불거진 점은 소프트뱅크 그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이동통신요금 인하경쟁 심화에 더해 미국과 일본 정부 등의 타깃이 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밀접한 관계인 소프트뱅크가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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