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2경기 연속골 폭발… 1골 1도움 맹활약

2018-1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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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시티전서 ‘펄펄’… 팀 2-0승리 견인, A매치 건너뛴 이후 휴식 효과‘톡톡’

▶ 리그 4경기서 3골, 특유의 몰아치기

손흥민, 2경기 연속골 폭발… 1골 1도움 맹활약

손흥민은 8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린후 기뻐하고 있다. [AP].

손흥민(26·토트넘)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폭발하는 등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9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전체 5호, 리그에서는 3호 골이다.


그는 사흘 전 사우샘프턴과의 15라운드에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리 알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세 번째(리그 2호) 도움까지 올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토트넘은 리그 3위(승점 36)를 달렸다.

레스터시티는 리그 6경기 무패(2승 4무)를 멈추고 9위(승점 22)를 지켰다.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벤치에 앉히고 시작한 토트넘은 초반 레스터시티의 촘촘한 수비에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전담 키커도 맡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으나 쉽게 풀리지 않았다.

다소 답답하던 흐름을 뚫은 건 손흥민의 한 방이었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날 기색이 짙던 추가시간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그대로 골대에 꽂았다.

오리에에게서 공을 받은 뒤 중앙 쪽으로 들어가며 한 번의 터치로 공간을 찾고,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채 과감한 마무리까지 전적으로 손흥민이 만들어 낸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골 덕분에 기세가 오른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엔 헐거워진 압박 속에 한결 원활해진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도움까지 추가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서 넘긴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은 손흥민이 반대편의 알리 쪽으로 올렸고, 알리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넣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2분 루카스 모우라를 에릭센으로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약 10분 만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29분 토트넘 팬들의 박수 속에 케인과 교체돼 나가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손흥민이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6일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전후로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까지 쉴 새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난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기의 충분한 휴식을 계기로 완벽히 살아났다.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리그 13라운드에서 기다리던 이번 시즌 리그 첫 번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의 15라운드와 레스터시티와의 16라운드 경기에서 연속 골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이다.

첼시전에선 토트넘에서의 50번째 골, 사우샘프턴전에선 유럽 무대 통산 100골이라는 뜻깊은 기록도 남기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첼시, 사우샘프턴전에선 추가 골을 터뜨렸으나 이번 레스터시티전에선 토트넘의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선발에서 제외했는데, 전반엔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한 방이 모든 걸 바꿔놨다. 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중앙 쪽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가장 손흥민다운 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골 덕분에 토트넘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고, 후반엔 손흥민의 패스와 알리의 마무리가 더해지면서 추가 골이 터지며 토트넘은 리그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런 손흥민의 모습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낸 지난해 12월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손흥민은 12월 초 왓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폭발한 바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헤딩골까지 폭발하며 12월 7경기에서 5골을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토트넘이 12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16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 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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