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이민구치소 꼼꼼히 따질 것”

2018-12-10 (월) 김상목 기자
작게 크게

▶ 연방하원 관련 소위원장 내정

▶ 루실 로이볼-알라드 하원의원

중간선거로 승리로 하원을 장악하게 된 민주당이 내년부터 국토안보부의 이민관련 행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특히, 사설 이민구치소에 대한 하원의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를 관할하는 연방 하원 지출위원회 산하 국토안보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루실 로이볼-알라드 의원은 이민구치소 특히 민간기업이 위탁운영하고 사설 이민구치소의 관리 실태를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로이볼-알라드 의원은 지난 6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사설 이민구치소들이 적절하게 감독을 받고 있는 지, 구치소 이민자들이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는 지, 미성년 아동과 여성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갖추고 있는 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전국에는 638개의 이민구치소 시설이 있으며, 이들 중 약 70%에 달하는 구치소가 민간기업이 국토안보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설 이민구치소들이다.
지난 2015년의 경우, 35만 5,729명의 구치소 수감 이민자들 중 67%가 사설 구치소에 수용된 것으로 나타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내년부터 하원의 모둔 상임위원회 및 소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독식하게 돼 트럼프 행정부 특히 국토안보부에 대한 연방 하원의 감독과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