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보검, ‘남자친구’로 3040 사로잡다

2018-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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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남자친구’로 3040 사로잡다

/사진=tvN

'남자친구'의 인기가 20대를 넘어 3040세대 사이에서 뜨겁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기준)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가 전 세대를 사로잡은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3040세대를 관통한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남자친구'가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30, 40대 여성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작품의 재미, 주연 배우 박보검과 송혜교에 대한 인기가 고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중 30대와 40대 여성의 회원으로 이뤄진 일부 온라인 카페에서는 최근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다. 방송이 되는 수요일과 목요일뿐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남자친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카페 회원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는 오랜만이다"부터 "주인공이 예쁘고 잘생겨서 드라마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설레면서 보는 중" "신랑은 혜교언니 좋아하고 전 보검이 좋아해서 윈윈하며 보고 있다" 등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박보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보검 매직'이 이번에도 여심을 사로잡았다. 네티즌들은 "보검 앓이 시작" "나도 박보검처럼 훈훈한 아들 키우고 싶다" "아들이 박보검이면 행복하겠다" "박보검 미모가 물올랐다"고 하는가 하면, "박보검 보며 태교하고 있다" "'남자친구'를 태교로 보고 있다. 그냥 둘을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남자친구'는 최근 콘텐츠영향력지수 1위에 등극했다. CJ E&M가 발표한 2018년 11월 5주(11월 26일~12월 2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Contents Power Index)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326.0점으로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3040 네티즌들의 입소문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한 것.

'남자친구'는 3040세대를 저격할 요소가 많다. 이 드라마는 동화호텔 대표 수현(송혜교 분)과 신입사원 진혁(박보검 분)이 쿠바에서 달콤한 첫만남을 가진 후 한국에서 재회, 조건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그린다.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 며느리 수현은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꽉 막힌 삶을 살아야 했던 인물. 그런 그에게 진혁의 순수한 '직진사랑'은 묘한 설렘 포인트가 된다.

이 점은 곧 시청자들이 꿈꾸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만남, 진혁이 수현을 보기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모습, 감자떡, 립스틱처럼 사소하지만 수현만을 위한 정성이 깃든 선물, 모래성 놀이 등 진혁의 행동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지만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수현을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이 있다. 시청자들 역시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진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랑의 본질을 체감하고 '힐링'하게 된다. 여기에 배우에 대한 호감도도 보기 좋게 작용한다.

'남자친구'에서 진혁이 수현의 마음을 열었듯, 시청자들 또한 드라마에 대한 마음을 열었다. 진혁과 수현의 관계가 진전될수록 '남자친구'의 화제성도 계속 치솟지 않을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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