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위안부 기림비 ‘인권 성지’ 된다
2018-12-04 (화) 12:00:00
서한서 기자
▶ 노예희생 흑인 등 5개 기념비… 매년 추모행사 개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법원 앞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지가 전 세계 인권 상징의 성역으로 거듭난다.
버겐카운티 정부관계자는 3일 “세계 주요 인권 문제들을 상징하는 5개의 기림비가 한 자리에 함께 있는 곳은 버겐카운티 법원 앞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면서 “지난 2013년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계기로 이 곳이 전 세계 인권 문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한인사회에서 나왔다. 이 의견에 따라 이들 기림비의 의미를 하나로 묶으면서 모든 커뮤니티가 인권 문제를 함께 되새기는 합동 추모행사를 매년 기림비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운티 법원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와 함께 ▲노예제도에 희생당한 흑인 ▲나치에 학살당한 유대인 ▲터키에 학살당한 아르메니아인 ▲영국의 수탈로 고통받은 아일랜드인 등을 기리는 5개의 기림비가 원형 고리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는 5개의 기림비 중 가장 마지막인 2013년 3월 건립됐다.
내년부터 버겐카운티정부는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10일마다 위안부 등 5개의 기림비가 세워진 버겐카운티 법원 앞에서 대규모 인권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는 한인사회를 포함해 각 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커뮤니티 주민들이 모두 참석해 서로의 인권 문제를 이해하면서 한 목소리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아울러 기림비들을 서로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기림비 사이에 상록수를 심는 등 내년 봄까지 주변 조경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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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