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7일 이전까지 예산안 처리 안되면 정부 셧다운

【워싱턴=뉴시스】 미국 의회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애도기간 동안 연방정부 업무 중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의회 예산안 통과기한 연장에 대해 2일 (현지시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일 워싱턴 DC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에 조기 형태로 설치된 미국 성조기. 링컨 기념관 앞 성조기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12월 1달 동안 조기 형태로 계양될 예정이다.
미국 의회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애도기간 동안 연방정부 업무 중지(셧다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행정부 임시 예산안의 의회 승인기간 연장에 2일 합의했다. 연방의회의 행정부 예산 승인 마감일은 오는 7일이다.
민주·공화 양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포함한 예산 승인 여부를 두고 이번 주 내내 치열한 논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이 타계한 후, 양당 의원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약 1-2주 동안 예산안 협상기간 연장에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오는 5일 행정부 각 기관에 공휴일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 의회 승인 기한 연장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마치고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의회가 부시 대통령 애도 기간동안 예산안 심의기간 연장을 요구한다면, (연장)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에 설치할 장벽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의회에 행정부 예산을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하원은 상임위에서 트럼프의 장벽 예산 50억달러를 승인했지만, 상원에서는 양당의 예산안에서 장벽 건설 기금을 불과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만 배정해 둔 상태다. 미국 남부 국경의 장벽 설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원하는 장벽 건설 예산을 받지 못한다면 행정부를 셧다운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한 바 있다.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오는 6일 텍사스 A&M 대학 조지 HW 부시 대통령 도서관 정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다수의 연방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애도일로 지정하기도 한 이번 5일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워싱턴의 내셔널 성당에서 거행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