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행 안 해”…뮬러특검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추진’ 관련 수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사업 계획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30일 비난했다.
뮬러 특검은 부동산 개발사업가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시 러시아 사업가와 손잡고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대선후보가 된 후에도 계획이 추진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관련자들의 허위진술 여부도 파헤치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매우 훌륭한 디벨로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통령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매우 합법적이고 매우 멋지게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며 "그걸 선거 유세 여정에서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어딘가에서 빌딩을 만드는 것을 가볍게 지켜봤다"며 "돈을 내지 않았고 보증은 없었고 그 프로젝트를 실행하지 않았다.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다른 트윗에서도 "러시아 프로젝트는 합법적"이라며 특검 수사에 대해 "즉시 끝나야 하는 불법적인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성명을 내고 "러시아 마녀사냥 거짓말은 불행하게도 아마 러시아와의 관계를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가 회담을 취소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라며 "바라건대, 그게 곧 잘 해결돼 생산적인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에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날 전격 취소했다. 그는 취소 이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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