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서 트럼프 정치적 메시지에 맞게 증언”
▶ 트럼프 “코언, 형량 줄이려 거짓말”의혹 부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29일 뉴욕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러시아 스캔들’ 관련 증언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 후 귀가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다 특검 수사 후 적대자로 돌아선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의회에서 거짓 진술했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AP통신과 ABC방송 등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는 이날 뉴욕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공모 의혹과 관련한 지난해 의회 정보위원회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사업에 대해 잘못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짓는 계획인 ‘모스크바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이며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 타워 협상 시기와 다른 세부사항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와 일치하는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또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선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코언은 8월에도 탈세 및 금융 사기, 택시 사업 부당대출, 트럼프 선거운동 기간에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 등 개인 비리 중죄 6건과 선거자금법 위반 중죄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한 바 있다.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된 코언은 2주 뒤인 다음 달에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으며 내달 재판에서는 46개월에서 63개월 사이의 징역 및 최고 10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