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 일대서 폭우로 고립된 차량 구출
▶ 산악지대는 진흙 산사태 ‘비상’

【AP/뉴시스】 캘리포니아 북부의 산불지대중 가장 심한 ‘울시 산불’로 초토화된 말리부 일대에서 29일심한 폭우로 고속도로변에 진흙산사태가 일어나 도로 일부의 통행이 금지되었다.
오랫 동안의 대형 산불로 초토화된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이번에는 폭우로 홍수가 나고 진흙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어 주 당국이 구조대를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구조팀들은 29일 현재 집중 폭우로 홍수가 난 파라디아스 일대의 치코마을 부근에 있는 침수된 도로에서 고립된 차량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산림청 대변인 릭 카하트가 발표했다. 치코는 새크라멘토강의 연안에 있는 소도시이다.
그는 산불 피해를 입지 않았던 여러 지역에서도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버트 카운티 경찰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는지는 아직 알수 없다고 말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치코의 한 교회로 이송되었다.
이날 앞서 오렌지카운티 당국은 시간당 최대 127㎜의 물폭탄이 쏟아진 산타아나 산맥 트라부코 계곡 일대에 대해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지역의 한 놀이동산은 악천후로 하루 동안 폐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불어난 물로 인해 강에서 고립된 남성이 나무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으며, 당국은 소방 헬기를 이용해 구출에 성공했다.
국립 기상청은 이날 오전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해안지대의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바닷물이 박테리아와 화학물질, 홍수 쓰레기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로 오염되었다고 밝히면서 바다에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산불 지역 중 가장 혹심한 피해를 입은 말리부 시는 여러 곳에서 소규모 진흙 산사태와 쓰레기더미 유입이 예상된다면서 경고를 발령했다. 산타모니카 산맥에서는 여러 곳에서 바위가 도로위로 굴러 떨어지는 낙석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폭우는 29일 늦게까지 계속되며, 천둥 번개를 동반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해안선의 파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을 예보하고, 일부 지방의 파도는 29일 오전 기준으로 최고 6.1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