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회사 '빅 3' 중 하나인 포드가 조립 공장 인력을 줄이는 대신 이들을 잘 팔리는 차량 라인에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켄터키주 루이빌 조립공장에 일하는 근로자 500여 명을 같은 주에 위치한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내비게이터 등 판매량이 좋은 차량을 생산하는 켄터키 주 트럭 공장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인력을 감원하지 않고 전환 배치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26일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개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1만40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또 미시간 주 플랫 록 조립공장 인력 500명을 같은 주 리보니아 변속기 공장에 재배치한다. 리보니아 변속기 공장에서는 픽업트럽 F-150와 레인저 차랑용 변속기를 생산한다.
올해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포드는 대형 픽업트럭과 SUV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포드 익스페디션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링컨 내비게이터이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80% 이상 늘어났다. 반면 포드 이스케이프는 7%, 링컨 MKC는 8.5%, 무스탕 스포츠카는 6%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M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소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를 매기면 더 많은 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