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7일 예산처리시한 앞두고 민주당 겨냥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접해있는 국경장벽 설치를 위한 50억 달러(약 5조6400억원)의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에 나설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순찰하는 미 국경수비대 차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접해있는 국경장벽 설치를 위한 50억 달러(약 5조6400억원)의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에 나설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보도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폴리티코와의 인터뷰는 27일 늦게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국경장벽 설치를 위한 50억 달러 예산안을 반드시 반영해서 나에게 보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산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해 연방정부 셧다운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억 달러는 국경장벽을 물리적으로 설치하기 위한 예산이며 국경보안을 위한 예산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처리시한은 다음달 7일이다. 미 의회는 지난 9월말 2019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뒤 임시적으로 다음달 7일까지의 연방정부 예산을 편성해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액수에 반대하는 연방상원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억달러의 예산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국경 장벽을 둘러싼 양당의 총력전에서 공화당은 정치적으로 완전한 승자이고, 민주당은 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장벽 예산문제를 벼랑끝으로 몰고가듯 말한 것은 26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인터뷰 내용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더 많은 국경보안책을 강구하는 것을 포함한 대안(backup plan)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가 말한 이 대안은 국경에 파견된 군병력 주둔 기간 연장, 철조망 울타리 강화 등을 의미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