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피해자 돕기’ 모금 사기

2018-11-17 (토) 박주연 기자
작게 크게

▶ 자선단체 가장해 경찰·소방관 후원 요구

지난 8일 발화돼 벤추라 카운티와 말리부 지역을 휩쓸며 큰 피해를 낸 ‘울시 파이어’ 산불과 관련해 기부금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LA 카운티 정부가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6일 LA 카운티 정부는 울시 파이어 피해자 돕기를 위한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리고 허위 자선단체로 위장해 돈을 가로채거나 경찰, 소방관 그리고 응급구조대 등 공공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이들을 후원하는 자선단체라고 설명해 갈취한 기부금을 자신들의 영리목적으로 사용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정부는 ▲기부를 하려는 자선단체가 단체의 목적과 해당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제공을 거부하거나 ▲기부금이 세금공제가 되는지에 대한 뚜렷한 확인을 안해주거나 ▲기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은행송금할 것을 강요할 경우에는 특히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카운티 검찰 역시 단체 이름에 경찰(Police)이나 소방관(Firefighter)이라는 명칭이 들어갔다고 해서 실제로 이들 단체들이 걷고 있는 후원금이 경찰들에게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카운티 정부는 화재 피해자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LA 카운티 소방국재단(lacfdf.org), LA시 소방국재단(supportlafd.org), 미 적십자사(redcross.org), 유나이티드 웨이(unitedwayla.org), LA 카운티 동물보호연합(lacountyanimals.org) 등 공신력 있는 자선재단에 기부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같은 사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후원금을 전달하고자 할 경우 기부 전 캘리포니아법무부 웹사이트(rct.doj.ca.gov)에서 실존하는 단체여부를 확인할 것 ▲잘 알려져 있거나 평판이 좋은 단체들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부 전 잘 알려진 단체라고 하더라도 후원금이 사용처와 세금공제도 가능여부도 물어볼 것 ▲후원금 기부는 절대 현금으로 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박주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