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주의’ 장난감까지 진출… ‘멕시코 국경장벽’ 완구 출시

2018-11-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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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 이민자들의 밀입국을 막는 데 필요하다며 고집해온 '멕시코 국경장벽'을 본뜬 블록 쌓기 완구가 미국에서 출시된다고 14일 CNN과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미국 보수성향 온라인 상거래업체 '킵 앤드 베어'(Keep and Bear)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장벽을 세우라'(Build The Wall)라는 이름의 블록쌓기 완구 세트를 출시한다고 홍보했다.

유명 블록 완구인 레고를 연상시키는 이 장난감 상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쳐온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의 앞글자를 딴 'MAGA'와 '장벽을 세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장벽 모양의 블록 앞으로 'MAGA'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 인형의 모습이 보이고 장벽 뒤로는 멕시코 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남미의 타악기 마라카스를 든 멕시코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이 장난감은 당신의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업체 측은 한 상자에 29달러 95센트(약 3만원)에 판매되는 이 장난감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제품은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품 설명에는 "중미 이민자 무리 1만여명이 멕시코를 건너 텍사스주 엘패소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는 아무나, 모두가 국경을 넘어오게 허락할 수는 없다"고 적혀 있다

지난 2016년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광고하기 위해 시작된 이 사이트는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각종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국경장벽 쌓기 블록 이외에도 트럼프의 2020년 재선을 기원하는 내용의 티셔츠와 '산타 트럼프' 크리스마스 카드, 레고와 유사한 또 다른 장난감인 '트럼프가 힐러리를 감옥으로 보내다'(Trump Sends Hillary to Prison) 등도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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