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 산불 실종 100여명 대부분 노년층

2018-11-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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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사망자 59명으로 늘어 고먼·리알토 등서 또 산불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북가주 대형산불 ‘캠프 파이어’로 실종된 주민 수가 여전히 1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14일 밝혔다.

남가주에서는 벤추라 카운티와 말리부 지역을 휩쓴 ‘울시 파이어’의 진화 작업이 급속 진척되면서 말리부를 포함한 대부분 피해 지역에 내려졌던 강제 대피령이 해제됐다.

그러나 이날 말리부 지역에서 또 한 구의 시신이 발견돼 ‘울시 파이어’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으며, 이에 따라 이번 동시다발 대형산불들로 인한 희생자수가 북가주 56명을 포함해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북가주 뷰트 카운티의 코리 호네아 뷰트카운티 경찰국장은 이날 현재 실종자 1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중 상당수는 80대 이상 노년층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발화한 캠프 산불로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파라다이스 마을에는 노년층 은퇴자와 지체장애인이 많이 거주해 인명 피해가 컸다.

이런 가운데 13일 밤에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리알토와 폰태나 지역에서 ‘시에라 파이어’가 발화돼 강풍으로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150여 에이커를 태웠으며, 14일에는 LA 카운티 북쪽 5번 프리웨이 인근 고먼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화돼 약 10에이커를 태우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한편 이번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전력회사에 대해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북가주 피해 주민들은 퍼시픽 가스&일렉트릭(PG&E)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남가주 피해지역 주민들도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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