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인들, 지갑 꽉 닫는다

2018-1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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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소매판매 증가율, 전월 대비 0.6%p↓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인 소비심리도 악화되면서 경기둔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내 소매판매액은 3조5,534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전망한 시장 예상치인 9.2%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다.

특히 10월 증가율은 지난 5월(8.5%)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달 증가율(9.2%)보다 0.6%포인트 급감했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활발한 내수 시장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서 한 자릿수로 굳어지는 추세다.

10월 세부 항목별을 살펴보면 경기하방 추세가 더 뚜렷하다. 자동차류, 문화·사무용품 판매액 증가율은 각각 -6.4%, -3.3%를 기록했다. 술·담배류 판매액 증가율도 1.2%에 그쳤다. 이는 중국인들이 자동차를 사지 않고 영화 문화공연 소비를 줄이는 한편 술과 담배 소비도 자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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