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밥 우드워드 “언론, 트럼프에 너무 감정적”…CNN 비판

2018-11-14 (수)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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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백악관 출입정지, 헌법 위배”

▶ 백악관 “질서정연한 기자회견 방해”

밥 우드워드 “언론, 트럼프에 너무 감정적”…CNN 비판

2012년 6월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터게이트 사건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우드워드. [AP/뉴시스]

워터게이트 스캔들 보도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낸 CNN을 비롯해 미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감정적으로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이날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십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지지파 또는 반대파들이 이에(언론 보도 행태) 대해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CNN이 고위급 변호사 테드 올슨을 고용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끼(bait)를 물었다"고 표현했다.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을 상대로 짐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밥 우드워드 “언론, 트럼프에 너무 감정적”…CNN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서실장, 대변인을 상대로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CNN을 향해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여성 인턴이 CNN 짐 아코스타 기자에게 마이크를 받으려 다가가던 중 이를 바라보며 손가락질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백악관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CNN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CNN은 워싱턴 D.C.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CNN과 아코스타 기자가 미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에 명시된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멋지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CNN의 소송에 대해 "아코스타의 행동은 대통령과 백악관 직원, 다른 언론매체들에 방해가 됐다"고 맞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아코스타가 다른 기자들에게 발언권을 줄 때 부적절하게 구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기자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백악관은 질서정연하고 공정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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