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CSU, 가주 출신 정원 늘리고 등록금 동결

2018-11-14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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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입학정원 2만3,000명 증원 추진

▶ 입학경쟁 완화 주목 속 예산이 걸림돌

UC 계열 및 칼스테이트(CSU) 대학이 오는 2019년 캘리포니아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을 추진함에 따라 치열한 입학 경쟁이 완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UC와 칼스테이트 대학은 등록금 인상 없이 오는 2019학년도 입학정원을 가주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2만3,000명 이상 증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는 2019년 칼스테이트 대학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2만1,000명의 학생들을 추가로 입학시키길 희망하고 있으며, UC 계열은 가주 출신 학생 2,500명, 타주 학생 800명 및 대학원생 1,0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주공공정책연구소(Public Policy Institute of California)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붐 세대 인력을 대체하고, 주정부의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학사 학위가 있는 110만 명의 근로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예측된 근로자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2015학년도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UC 계열과 칼스테이트 대학은 각각 25만1,000명, 48만1,000명씩 졸업생 수를 늘려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각 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은 가주 정부의 예산 지원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하기 때문에 UC계열과 칼스테이트는 각각 73억 달러, 93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UC 이사회의 조지 키이퍼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개빈 뉴섬 현 부지사는 부지사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고등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때문에 개빈 뉴섬 부지사가 주지사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2019년에 가주 정부가 대학의 입학정원 증원과 낙후된 건물을 수리하기 위한 예산을 충원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문에 따르면 UC 및 칼스테이트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던 개빈 뉴섬 부지사는 꾸준히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하고, 주 정부가 고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적정한 예산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주장해왔다. 때문에 내년부터 개빈 뉴섬이 이끌게 될 가주 정부가 각 대학에 예산을 얼마나 편성할지가 주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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