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서비스 접속 일시 장애…중·러로 트래픽 잘못 전달

2018-11-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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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시간20분 가량 일부 서비스 접속 장애

▶ 잘못된 경로 설정 지시로 중·러 ISP에 보내져

구글이 인터넷 트래픽 경로 설정 오류로 서비스 접속 장애를 겪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구글 사용자들은 이날 오후 1시12분(태평양표준시 기준)부터 유튜브와 같은 일부 구글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구글은 접속 장애 문제가 오후 2시35분께 해결됐다고 밝혔다.

구글의 트래픽이 러시아, 중국, 나이지리아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로 잘못 전달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조사 업체 사우전드아이스(ThousandEyes)는 "구글 트래픽의 일부가 잘못된 라우팅(경로 설정) 지시로 인해 러시아 트랜스텔레콤, 중국 차이나텔레콤, 나이지리아 메인원 등으로 잘못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어떤 구글 서비스의 접속에 장애가 생겼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날 겪은 기술적 오류는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시스템을 잘못 구성하거나 데이터를 가로채려는 악의적인 시도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구글 대변인은 악의적인 의도에 의해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믿을 어떤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모든 트래픽은 암호화돼 있으며 사고로 인해 노출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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