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셔사립초등 시설 뿌리교육 센터로’ 한국학원 이사회 수용여부 촉각

2018-11-13 (화)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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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대표들 합의안, 내일 회의서 답변낼 듯

운영 부실로 폐교한 남가주 한국학원(이사장 심재문)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활용 방안으로 임대 계획 대신 한인 차세대를 위한 뿌리교육센터를 건립하자는 한인사회의 합의안이 제시된 가운데(본보 10월 5·6일자 보도) 이를 논의할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어서 한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달 4일 LA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한인사회 주요 원로 및 주요 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홍명기 M&L 재단 이사장과 김완중 LA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사회 대표들이 모여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을 차세대 뿌리교육센터로 개발하자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으며 이같은 합의안을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정희님 전 이사장과 제인 김 이사에게 전달하고 윌셔사립초등학교 임대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심재문 신임 이사장의 장기간 한국 방문을 이유로 차기 이사회 일정을 연기하며 뿌리교육센터 건립 방안과 관련해 침묵을 유지해오다가 지난 9일 심재문 이사장이 LA로 복귀함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5시30분 남가주 한국학원에서 차기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 이사회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이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용해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을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뿌리교육센터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한인사회의 중지를 무시하고 일부 이사들이 주장했던 임대 방안을 끝까지 밀어 붙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LA 총영사관 측은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에 청소년 뿌리교육센터 건립 합의안 수용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 이사진이 옳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LA 총영사관 측은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지켜본 뒤 이를 토대로 한인사회 대표자 회동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홍명기 M&L 회장은 12일 “차세대 뿌리교육을 이어나가자는 한인사회의 의견을 한국학원 이사회가 받아들여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은 심재문 이사장을 비롯해 정희님 전 이사장, 김진희 전 한국학원 교육감, 제인 김 CPA, 김덕순 전 교육감, 김정혜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교장, 이정수 전 이사장, 조희영 전 중앙은행 인랜드 지점장, 사업가 이규성씨, 당연직 이사인 박신영 교육영사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남가주 한국학원 측의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의 활용 방안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12일 문의를 했으나 정희님 전 이사장은 “현 이사장께 물어보라”고 답했고, 이에 정 전 이사장을 통해 심재문 현 이사장에게 연락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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