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해안 북한 선박 표류, 올해 89건 역대 최다 수준

2018-11-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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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안 북한 선박 표류, 올해 89건 역대 최다 수준

지난달 24일 일본 아키타현 유리혼조시 해안의 방파제에 표류해 있는 목조 어선. 일본 언론은 전날 이 배와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

올해 들어 일본 해안에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표류한 사례가 89건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동해쪽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이런 표류 사례는 89건으로, 작년 1~11월 발생한 표류 건수인 59건보다 30건이나 많았다.


지금까지 연간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의 표류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작년의 104건으로, 이런 추세면 올해 발생 건수가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류된 선박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도 5건이나 된다. 모두 12구의 시신이 나왔다.

표류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 합쳐 35건을 기록한 뒤에는 발생건수가 한동안 매달 한 자릿수 수준이었지만 이달초 급증해 1~9일만 27건이나 나왔다.

북한에서 선박이 떠내려오는 일은 예년에도 봄, 여름보다 동해 서쪽에서 계절풍이 불어오는 가을, 겨울이 많았지만, 올해 가을에는 유독 발생 건수가 많다.

요미우리는 홋카이도쪽에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의 표류가 많은 것은 올해는 어장이 북한 선박들이 많이 조업하던 대화퇴의 북쪽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해경이 북한 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북한 어선들이 더 북쪽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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